공주의 공원(산책로) 1272

'고마열차' 한 번 타봅시다

2023년 9월 14일 공주에 열차가 있다. 고마열차다. ▲고마열차 타는 곳 공주 공산성회전교차로 무령왕 동상이 서 있는 부근에서 출발하여 국립공주박물관 정문까지 고마열차를 타본 오늘이다. 고마열차를 처음 타려는 여러분에게 경험담을 적어서 도움 되도록 함이 이글의 목적이다. 고마열차는 앞에서 끄는 차 뒤에 연결된 세 량의 객차가 함께 움직이는 자동차로 10km 정도로 서행 운행한다. 연결된 세 량의 열차에 탑승할 수 있는 인원은 40명이다. 타 보니 안전벨트를 매야 하고 문은 함부로 열지 못하며 안내자의 안전 통제하에 해설을 들으면서 운행한다. 지정 좌석은 없으며 1회 왕복 탑승 요금이 어른 3천 원인데 개인과 단체 다르고 어른, 군인 및 청소년 아동 등 대상에 따른 차별 요금이다. 65세 이상 노인은 ..

떨어지는 꽃잎

2023년 9월 12일 계절상 백로도 지났는데 공주 정안천 연못에 아직도 연꽃이 피고 진다. 늦게 피는 연꽃이 보는 사람의 눈에 아쉬움을 남기는 것 같아서 더 아련한 꽃에 대한 생각을 갖게 하며 바라보게 된다. 그런데 핀 꽃 옆에서 지는 꽃을 보게 된다. 떨어지는 연꽃잎이 꽃대 아래 연잎 위에 얹힌 모습을 보면 부모 자식 같은 끈끈함을 느낀다. 지는 꽃잎이 그냥 물 위로 가는 게 아니고 옆 연잎 위에 잠시 쉬었다 가는 양 신세 지고 있는 모습이다. 마지막 가면서까지 어른 덕을 보는 것 같다는 생각이다. 지금 정안천 연못에서 천천히 지고 있는 꽃잎들을 본다. 옆 연잎 넓은 곳에서 잠시라도 쉬었다 가게 넓은 공간을 제공한 배려가 좋아 보인다.

연꽃과 비둘기

2023년 9월 11일 월요일 아침의 정안천 산책길을 돌면서 오늘은 비둘기 두 마리를 만났다. 처음에는 이들을 몰랐다. 사진을 보면 멀리 산책길이 앞으로 펼쳐져 있지만, 저 앞에 새들이 있는지 돌이 있는지 알 수 없었는데 점차 가까이 가니까 비둘기 두 마리다. 사람이 가까이 가도 하나도 동요하지 않고 둘이 장난만 치는 거다. 오히려 내가 발을 멈추고 가만히 관찰하는 수밖에. 그렇게 하는 것이 그들에 대한 나의 예의인 것 같았다. 두 마리가 한 쌍 같아 보였는데 지나는 어르신 말씀이 새들은 원래 수놈이 더 아름답다는 거다. 그런데 이 두 비둘기는 서로 다른 점을 발견할 수 없었다. 날개나 몸이나 부리나 꼬리, 모두가 거의 비슷하다고 봤다. 그래서 내 생각은 두 비둘기는 한 쌍이 아니고 친구끼리다 그렇게 생..

왕성했던 젊음이 사라지는 아쉬움

2023년 9월 9일 정안천 연못에서 사라져 가는 영광의 흔적들, 갈색으로 저무는 연잎들이다. 한여름 무성했던 잎이 있었기에 꽃을 피울 수 있었고 녹색 왕성함 때문에 꽉 차고 힘 있어 보였던 연못이 될 수 있었다. 위대한 힘이 지금은 사라지고 있다. 물론 아직도 파랗게 젊고 왕성한 잎이 있지만, 그 사이사이로 처량하게 늙어가는 연잎이 보인다. 군데군데 구멍 뚫린 넓은 잎 가운데가 뻥하여 허전하다. 자랑스러운 연잎을 다시 생각한다. 어려서 굳건하게 자라서 넓은 표면으로 흡수한 양분으로 연꽃을 피웠고 이제 생을 마감하는 자리에서 쉽게 떨어지지 않는 발길이 아쉬운 것 같아 보인다. 젊음은 영원하지 않다. 우리네 인생도 그렇다. 그렇다고 쉽게 사라지지 않는 아직 버틸 힘이 남아 있다. 끝까지 버티자. 지금 피고..

다시 보는 연꽃

2023년 9월 8일 오늘이 백로인데 아직도 연꽃은 싱싱하다. 진 연꽃도 있지만, 새롭게 피어날 꽃봉오리도 더러 보인다. 새 봉오리는 새 희망이다. 정안천 연못 연꽃은 아직 멀었다. 싱싱하여 좋다. 산책길을 걷다 보니 거의 다 진 연꽃이 처량한 모습이 보인다. 그 아래 연잎 위에 떨어진 두 개의 하얀 꽃잎이 보인다. 수명이 다하여 잎을 떨군 연꽃의 잔해다. 떨어진 하얀 꽃잎을 버리지 않고 짊어지고 있는 연잎이 대견스럽다. 센 바람이 불면 떨어지겠지만, 아직은 멀쩡하다. 함부로 버리지 않고 간직하여 보관하려는 자식 같은 마음을 읽을 수 있다.

정안천 연못 연꽃을 더 보고 싶어서

2023년 9월 7일 아침 공기가 전 같지 않다. 많이 선선해졌다. 오늘도 8시 25분경에 시내버스로 론볼장에 도착하여 인사 나누고 곧바로 메타세쿼이아 길을 걸었다. 오늘도 많은 사람이 걷는다. 매일 만나는 사람이 대부분인데 걷는 사람 모두 건강해 보이고 만나는 사람마다 웃음 띤 얼굴이다. 이렇게 날마다 걸어야만 직성이 풀리는 사람들이다. 나도 그렇고. 엊그제 풀이 뽑힌 맥문동 밭이 깨끗하다. 이렇게 잡초를 뽑아만 줘도 때깔이 좋은 모양이다. 더러더러 아직도 잡초가 그대로인 곳이 있긴 하지만, 수고하신 분들 덕분에 전보다 많이 깨끗해진 메타세쿼이아 길이다. 연못에 피어나는 연꽃이 소중한 느낌은 점차 날씨가 가을로 가는데 한 없이 필 것 같지 않아서이다. 연꽃 핀 곳 가까이 가서 보고 싶지만, 아침 이슬이..

관심 둔 사람들

2023년 9월 5일 아침 8시 10분 집을 나섰다. 내가 아침 시간에 맞춘 알람은 모두 세 번인데 7시 40분, 8시 10분, 9시 5분, 이 세 번은 모두 공주 산성동 시내버스 터미널에서 복지관을 지나는 버스가 출발하는 시간들이다. 이 시간에 집을 나서야 코아루 아파크 정류장에서 시내버스를 탈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은 8시 10분에 집을 나서서 코아루 정류장 가까이 가니 현수막이 하나 붙었는데 교권을 살리자는 삼락회에서 단 것이다. 요즈음 서이초 교사의 죽음과 교사들의 모임 그리고 학생과 학부모의 교사에 대한 교권 침해 사건들이 언론에 보도되는 것과 관련하여 시의 적절한 외침이라 생각했다. 교육이 바로 설려면 교권이 바로 서야 할 것이다. ▲미래 교육의 꿈을 생각하는 사람들 열심히 걷는 사람, 오늘..

커피 한 잔 하고

2023년 9월 3일 일요일, 론볼장은 쉬는 날이다. 그래도 전처럼 아침 일찍 8시 30분쯤 시내버스를 탔다. 의당면에서 아내와 같이 내려서 편의점 커피를 한 잔 했다. 아내는 쓴 커피보다 단 브라보콘을 먹고. 여기 커피 내리는 기계가 새로 설치 됐지만, 커피 내리는 법은 같다. 먼저처럼 1,300원짜리 작은 컵 하나를 내려서 창가에 둘이 앉아서 먹고 마셨다. 론볼장이 쉬는 날에는 여기서 커피를 마시는데 여기 편의점도 커피 맛이 좋다. ▲내가 마신 커피 잔 의당면 소재지부터 금흥동버스정류장까지 걷기로 하고 둘이서 걸었다. 전 같으면 둑길로 걸었을 텐데 오늘은 햇살이 너무 뜨거워서 그늘 쪽 도롯가를 택했다. 제1수촌교 다리 건너서 카페와 식당도 보았고 자동차 관련 업체와 고물상, 택배회사 등 이곳에도 많은..

정안천 연못

2023년 9월 2일, 공주 정안천 연못, 9월에 핀 연꽃을 본다. 지난 7월 15일 전후로 사정없이 내린 폭우로 이곳 정안천 연못이 황톳물 속에 묻혔었는데 그 여파로 당시 잘 크던 연잎이 더러운 황톳물 속에서 매우 곤욕을 치렀다가 요즈음 다시 연꽃이 피어난다. 그때 장마로 성장에 지장을 받아서 성하던 잎들이 다 시들었는데 이제는 간신히 깨송깨송 깨어나 새 잎이 새로 자라서 제법 연못 같은 모습이다. 잎들이 다시 파래졌고 그중에 예쁜 연꽃을 피운 것도 보인다. 연못가를 걷다가 요즈음 핀 꽃이 대견스러워서 가까이 가 보았다. 꽃 속에 벌도 보이고 자세히 보니 연꽃 속에 생긴 연밥 형체도 보이고 꽃술이 큼직하게 보인다. 가까이 확대해 본 연꽃 모습을 다시 본다.

정안천 연못가 산책길

2023년 9월 1일 금요일에 둘러본 산책길이다. 오늘은 날이 선선하다는 느낌이 드는 아침이다. 반 소매 차림이 설렁한 기운이라 긴 옷을 입을 걸 싶었다. 여늬 때와 같이 8시 30분에 회의실에서 커피 한 잔 마시고 론볼장을 나서니 울타리에 제법 큰 대추 알이 보인다. 대추 치고는 크다 싶어서 사진으로 담았다. 그 옆에 예쁜 꽃이 보인다. 달개비가 아닌가 싶은데 남색 빛깔이 참 곱다. 풀꽃을 좋아하는 나태주 시인처럼 자세히 본다. 더 예쁘다. 연못은 홍수 피해로 몸살을 앓았지만, 요즈음 드문드문 연꽃이 핀다. 가는 세월 막을 수는 없듯이 자연의 순리도 거스를 수 없다. 지금 피는 꽃을 좀 더 가까이 보고 싶어서 연못가 길로 내려갔다. 연못가는 풀숲이라 더 가까이는 못 가고 꽃을 좀 당겨 찍어 본다. 연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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