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의 공원(산책로) 1271

정안천 산책길

정안천 생태공원 산책길을 걸으면서 보이는 모습이다. 동혈천 보행자육교 부근의 코스모스가 아직도 싱싱한 채 시드러 가는 연잎과 조화를 이루고 서 있다. 정안천 냇물을 보니 백로 한 마리가 큰 키와 빼어난 희색을 자랑하며 불 속에 다리를 박고 서 있다. 물오리들이 여럿 있는 가운데 두어 마리 가마우지가 날개를 말리고 있다. 물오리들이 조용하게 옹기종기 모여 노는 모양이다. 정안천 연못의 연잎이 점차 누레진다. 10월이 이틀 밖에 안 남은 오능 정안천 모습이다. 연못은 심란한데 냇물의 새들은 그냥 한가롭다.

안갯속을 걷다

2023년 10월 28일 안개가 자욱한 날 아침이다. 론볼장 부근의 연못을 걷는데 50m 앞도 잘 안 보인다. 이렇게 안개가 많이 끼어 냇물의 물새들도 구분하기 힘든다. 희미한 전망이 어쩌면 동양화 같은 느낌도 든다. 가을이면 오늘처럼 거의 매일 안개가 낀다. 아전 운전해야 할 것이다. 멋진 안갯속 풍경을 혼자 보기 아깝다.

저물어가는 정안천 연못

2023년 10월 26일 목요일 공주 정안천 연못이 가을이 깊어지면서 점차 저물어간다. 싱싱하던 연잎들이 갈색으로 물들러 하나씩 고개를 숙이는 모습이다. 산책길의 미루나무도 잎을 떨군 채 앙상한 몸체만을 남기고 서있다. 푸름을 자랑하던 메타세쿼이아도 잎이 점차 단풍 들어간다. 정안천 연못가 산책길을 열심히 걷던 지인들도 요즈음은 만나는 게 뜸해졌고 산책하는 사람 수도 전에 비하여 줄어든 거 같다. 안개 낀 정안천 산책길 모습이다.

안개 낀 오늘

2023년 10월 25일 요즈음 매일 안개가 짙게 낀다. 오늘도 안개 낀 아침, 산책하는데 먼 앞길이 잘 안 보인다. 내가 걷는 길, 마스크를 쓰고 천천히 론볼장 부근 산책길을 걷는 일에는 지장이 없다. 안개 낀 가을날 오늘의 들길을 걸으면서 이것저것 보면서 나름의 사색에 잠겨 본다. 안갯속을 걷는 멋진 노 부부의 정다운 모습이 가장 인상 깊은 정경이고, 온 길이 어딘지 가는 길의 끝은 어딘지 안갯속에 끝이 안 보이는 고속도로를 바라보면서 정처 없는 인생길을 돌아다보기도 한다. 노랗게 익어가던 멋졌던 볏논은 이제 멋지지 않다. 누런 벼들이 베어져서 논 바닥에 누워 있다. 영원한 사물은 없다. 파랗던 모가 자라서 벼가 되었고 그 벼가 누레지더니 이제 논바닥에 눕는 신세가 되었다. 푸르던 나뭇잎도 점점 변해..

물안개 피어오르는 정경

2023년 10월 22일 신갑동 셔틀버스를 타러 신관육교 쪽으로 가는 32번 국도변 인도, 그 길을 걸어가면서 공산성 쪽 금강을 바라보니 물안개 피어오르는 정경이 멋있다. 새벽에는 더 짙게 끼었지 않았을까 추측을 하면서 지금 아침햇살을 받아서 천천히 피어오르며 사라지는 안개의 모습을 보았다. 어제 21일 토요일, 이곳에서 축제가 있었다는데 그 요란했던 곳이 고요한 적막 속에 지저분한 것 하나 없이 말끔하게 치워진 모습을 보니 과연 공주 시민의 높은 문화적 교양 상태를 짐작하게 한다. 우뚝 솟은 태극기가 대한민국을 자랑하며 서 있다. 신관육교 아래에서 출발하는 신갑동 셔틀버스 타려 가다 본 신관공원 모습이 멋지다. 육교 부근 신관공원 아래 주차장을 보니 질서 정연하게 대 놓은 차들이 보기 좋다. 신관육교 ..

정안천 산책길의 코스모스, 메타세쿼이아

2023년 10월 19일 공주 정안천 연못길을 걷노라면 코스모스가 활짝 핀 곳을 지나게 되는데 늘 흔히 보는 코스모스라 그러려니 하고 지나치다가도 이렇게 소담스럽고 큼직하게 핀 모습이 그냥 넘기기가 어렵다. 보통이 아니다 싶다.. 가까이 코스코스 꽃 한 송이 한 송이 모두를 찍고 싶었지만, 몇 개만을 한참 자세히 들여다본다. 정안천 연못길의 코스모스가 환하다. ▲공주 정안천 연못가 산책길에 활짝 핀 코스모스 메타세쿼이아길을 날마다 걷지만, 나무 하나 둘레가 얼마나 되나 자로 재 본 적이 없다. 짐작으로 한 아름은 넘겠지 생각했는데 오늘은 마침 어르신 한 분이 두 팔 벌려 안아 본다. 이것저것 몇 개를 얼싸안아보는 모습이다. 어느 것은 한 아름 안에 쏙 들어가는 것도 있고, 어느 것은 두 팔 벌려 껴안안아..

대백제전이 끝난 공주 금강신관공원

2023년 10월 18일 지난 10월 15일 아침나절 공주 금강신관공원을 돌아보니 가을꽃이 한창인 모습이다. 지난 9월 23일부터 10월 9일까지 열렸던 2023 대백제전 공주 주요 행사가 열렸던 이곳 금강둔치의 공주 금강신관공원을 다시 찾아온 것이다. 17일간 북적였던 이곳은 지금 조용하기만 하고 여기저기서 그동안 설치되었던 시설물들을 철거하는 작업이 진행되는 모습도 보였다. 대백제전 때 미르섬으로 가는 출입구였던 곳을 들어가니 온통 가을꽃이 한창이다. 가장 넓게 차지한 코스모스꽃밭이고 다음으로 눈에 많이 띄는 것이 해바라기다. 미르섬 여기저기로 잘 닦여진 산책로를 따라 이곳에 한창인 가을꽃들을 맘껏 감상하는 나름의 시간이 행복했다. 혼자만의 행복이 아까워서 핸드폰으로 담았는데 그것을 충남 도민리포터 ..

아침 햇빛이 맑은 오늘

2023년 10월 17일 아침 기온이 뚝 떨어져서 서늘보다 더한 싸늘하기까지 한 아침이다. 만나는 사람마다 얇은 내복이라도 입을 걸 그랬다는 이야기다. 덥다 덥다 하던 게 엊그제 같은 데 이제 춥다 춥다 하는 시기가 곧 닥칠 것 같다. 아침에 론볼장에 가니 벌써 여러 사람이 와 있다. 부지런한 여러분을 못이긴다. 나의 습관은 8시 25분경 늘 타던 곳에서 타니 거의 같은 시간에 도착한다. 늘 하던대로 바깥으로 나가니 햇살은 퍽 밝고 따뜻하다. 멋진 가을 청명한 날이다. 이 아침햇살에 비치는 주변의 풍광이 멋지다. 보이는 대로 하나하나 사진으로 담았다. 남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나는 내 눈에 보이는 것이 하찮더라도 나름으로 가치 있게 보이면 핸드폰으로 담았다.

황금 들녘

2013년 10월 12일 목요일 공주시 의당면 청룡리 누런 벼가 익어가는 들녘 모습입니다. 날마다 출석하는 론볼체육관을 들려서 운동 시합시간에 여유가 있는 아침 시간, 꼭 거니는 일과를 갖습니다. 정안천 연못을 돌거나 냇물가 산책로를 걷거나 공주에서 유명한 메타세쿼이아 길을 걷는데 오늘 코스는 의당면 꽃길인 둑길을 걸었습니다. 동혈천을 옆에 두고 냇물 따라 길게 쌓은 둑, 그 너머로는 논입니다. 지금, 가을의 논을 보면 참으로 보기 좋습니다. 전부터 요즈음의 누런 논을 황금벌판이라 했는데 그 말이 사실임을 실감합니다. 누군가 정성으로 가꾼 볏논에 피 같은 잡초 하나 없이 깨끗하게 자란 벼들이 잘 익어가는 모습입니다. 누런 황금벌판은 바로 여기를 말하는 것 같습니다. 모든 논이 여기처럼 농사가 잘 되어 많..

오늘은 물새들이 한가롭다

2023년 10월 11일, 전형적인 가을 날씨다. 정안천 연못길 걷기 아주 좋은 계절이다. 연못과 냇물 사이의 산책길을 돌면서 오늘도 궁금한 것은 물새들 정경이다. 백로는 어떻고 가마우지는 왔는지 또 왜가리도 궁금하고 얼마나 있는지도 궁금하다. 새들이 잘 내리는 곳이 따로 있다. 백사장이 좀 나와 있고 물의 흐름이 느린 곳, 그곳에는 언제나 물새들이 있다. 물오리, 백로, 가마우지, 왜가리가 있나 관심 깊게 살핀다. 정안천 냇물이 여기만 흐르는 것이 아닌데 꼭 이곳에서만 새들을 만난다. 이들은 아무 데나 안지 않는다 나름으로 놀기 좋은 곳이 따로 있는 것 같다. 사람들이 바닷가 아무 곳에서 안 놀고 물도 적당하면서 모래사장도 평평한 곳을 좋아하듯 새들도 놀기 좋은 조건에 맞는 땅이 있는 것 같다. 언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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