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의 공원(산책로) 1271

백로 날다

2024년 1월 13일 정안천 냇물에서 본 백로다. 오로지 한 마리가 물속에 서서 있는 모습이 좋아 보여서 한참을 움직이지 않고 보았다. 모습을 사진으로 찍는 동안에도 가만히 있더니 갑자기 날갯짓을 하면서 날아가는데 순간적으로 그 모습을 포착하기 어려웠다. 여하튼 정안천의 백로가 이렇게 나는 모습을 보기 힘든 상황이다. 메타세쿼이아는 이제 이파리 하나 없이 다 떨어져서 가지만 남은 채 이 겨울을 지낼 것 같다. 겨울의 메타세쿼이아는 이런 모습이다.

정안천 둑길

2024년 1월 14일 일요일 아내와 같이 정안천 둑길 작은 메타세쿼이아길을 걸었다. 10시 조금 넘어서 집을 나와 산책한 후에 고등어구이로 점심을 하자는 데 의견 일치를 보아서 그랬다. 정안천 둑길은 신관 119 안전센터부터 금흥 1통 버스정류장 부근 주차장까지 이어지는데 여기는 흙길이어서 좋다. 물론 길 양쪽에서 자라고 있는 아직은 어린 메타세쿼이아는 앞으로 더 커질 희망을 보여주는 모습에 감사하면서 오늘도 걸었다.

몇 보나 되나?

2024년 1월 12일 메타세쿼이아 길이 다시 몇 보나 되나 걸었다. 요즈음 그 길이가 얼마나 되나 알아보는 중이다. 의당면 청룡리 메타세쿼이아 길이 내 걸음으로 몇 발짝이나 되나 세면서 걸어보니 걸을 때마다 다르다. 그래서 여러 번 걸으면서 걸을 때마다 그 결과를 적었다가 평균을 내 보았다. 메타세쿼이아 길 길이가 내 걸음으로 약 940 보이다. 메타세쿼이아 길은 남쪽의 주차장 옆 화장실부터 북쪽 고속도로 교각 부근까지 이어지는데 그 길이가 내 걸음으로 1천 보가 안 된다. 내 보폭의 길이를 알 수 없으니 몇 미터인지는 모른다. 고속도로 교각 밑부터 둑길 끝까지는 700보 정도이고 7~8분 걸린다. 공주 메타세쿼이아 길은 오늘 같이 푹한 날은 더 많은 사람이 몰린다. 열심히 걷는 사람은 건강하다. 날마..

한 곳에 그대로 서서 보니

재미있다. 보이는 대로 보고, 멀리도 보고, 당겨도 보고 생각하면서 보니 더 뜻깊다 2024년 1월 8일, 메타세쿼이아 길을 걷다가 그냥 지나쳐 버렸던 눈앞의 풍광을 유심히 생각하면서 보니 재미있다는 말이다. 쓸쓸하고 적막한 겨울 산야가 뭐 그리 재미있을까만은 사소한 것에서 또, 별 것 아닌 것에서 멋을 느끼고 사연을 만들면 그 또한 재미가 있다는 걸 깨닫는다. 그냥 보이는 대로 본 것이다. 눈앞에 고속도로가 보인다. 그 도로 위를 달리는 자동차 한 대가 찍혔다. 고속도로 위로 지나는 차들이 많아서 이 부근은 자동차 소음이 발생하는 곳이다. 마침 지금은 오로지 한 대의 자동차만 보인다. 잠시 후인 지금은 고속도로 위에 한 대의 차도 안 보인다. 다리 위로 세워진 기둥이 뭘까 궁금하지만, 일정한 간격으로 ..

연못가 풍경

2024년 1월 5일, 정안천 생태공원길을 걸으면서 뵈는 것들이 날마다 신기하다. 그냥 지나치면 그게 그건데 생각과 관심으로 보면 참 멋있고 재밌고 신기하다. 오늘 본 정자와 그네 그리고 조형물들이 유난히 쓸쓸해 보인다. 가까이하는 사람 없이 추운 겨울을 참고 봄까지 기다리는 묵묵함을 보는 듯하다. 봄이 되면 사람들이 가까이하여 앉기도 하고 흔들기도 하겠지. 묵묵히 따뜻한 날까지 꾹 참고 기다리는 수밖에 없는 정자와 그네들이다. 정안천 변 산책길을 매일 걷는 저 어른을 안다. 나도 거의 빠지지 않고 산책길을 걸으니까 마주칠 때마다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여전하시죠?" 늘 관심 있게 보는 곳이 바로 정안천 냇물인데, 물오리, 백로 또는 가마우지나 왜가리가 얼마나 내려앉았나 궁금하기 때문이다. 오늘은 백로..

메타세쿼이아 길 10분

2024년 1월 6일 오늘이 소한(小寒)인데 날씨는 그리 추운 날이 아니다. 서리는 하얗게 내리고, 안개가 자욱하지만, 오늘도 메타세쿼이아 길을 걸었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늘 걷는 길이지만, 메타세쿼이아 길을 걷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알기 위해 오늘은 처음부터 끝까지 걷는 데 걸리는 시간을 쟀다. 모두 10분이 걸린다. 정확을 기하기 위해 왕복을 걷는 데 걸리는 시간을 쟀는데 갈 적 올 적 10분씩 같다. 아침 안개 잔뜩 낀 길을 걷는 사람이 나 말고 또 있다. 사진작가인 듯한 중년 남자가 하늘로 뻗은 큰 나뭇가지를 사진으로 담는다. 안갯속에서도 사진 예술 작품을 만드는 사람인 듯 보였다. 또 다른 한 사람은 론볼 회원으로 이 분도 나처럼 열심히 걷는다. 건강을 위해서 나도 걷고,..

의당면 볼거리

2024년 1월 3일 공주시 의당면 청룡리 공주시 종합사회복지관 부근 메타세쿼이아가 멋지게 이어지는 길이 끝나는 지점에 이런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의당면 볼거리' 의당면에 있는 모든 것들을 지도로 표시한 것이다. '위풍당당 의당면' 동혈사, 한국민속극박물관, 수촌리고분군, 도령서당 그리고 정안천 생태공원도 이곳 의당면에 있다. 앞으로 꽃길을 만들 계획이 이 지도에 나타나 있다. 2024년 자체계획형 사업으로 아름다운 꽃길이 예정되어 있다는데 위풍당당 의당면의 멋진 꽃길을 기대한다. 오늘 청룡리 둑길을 걸어가면서 보니 길게 누워서 잠시 쉬고 있는 포클레인이 있다.

포근한 겨울

2024년 1월 2일 겨울 날씨 답지 않게 론볼장 온도를 보니 영상 3도다. 겨울이 이렇게 포근하니 산책길 걷기는 좋지만, 겨울철 날씨에 죽어야 할 벌레들이 안 죽고 살아 견디면 농사에 피해 줄 것 같아 걱정도 된다. 오늘 연못가를 걸으면서 보이는 것들을 사진으로 담는다. 연못의 가장 북쪽 끝나는 지점에 추위를 견디며 서 있는 흔들 그네가 겨울을 말없이 그냥 서 있다. 그 곁을 사람들은 눌길 하나 주지 않고 날마다 지나 걷는다. 연못은 푹 가라앉은 모습이다. 고개 번쩍 들어 왕성학던 이파리도, 줄기도 연못 바닥에 달라붙어 있다. 그 옆을 걷는 사람들은 그냥 지나치면서 내년 봄을 기대한다. 냇물에는 물오리들이 한가롭다. 보통은 모래가 보이는 땅에서 놀더니 오늘은 물속에서 헤엄치며 자유롭게 운동하는 물오리들..

오늘의 기록

2024년 1월 1일 갑진(甲辰)년 새해 아침 안개가 자욱한 날이다. 시내버스를 기다리는 유진 코아루 아파트 버스 정류장에서 전막 쪽을 보니 시야가 희미하다. 8시 30분 도착, 내가 탄 시내버스에는 나 홀로다. 론볼장 부근에는 교통약자이동지원차량인 장애인 콜택시가 질서 정연하다. 얼마나 되나 그 수효를 세어보니 모두 정확하게 20대다. 교통 약자를 위한 배려는 부족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공주시립 탁구장 부근 메타세쿼이아 길을 보니 안갯속 모습이 운치 있다. 그 길을 달리는 자전거도, 안갯속에 벤치도 외로워 보인다.. 메타세쿼이아 길이 끝나는 곳에 의당면 볼거리 안내판이 서 있다. 좋은 꽃길 만들기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었으면 한다. 메타세쿼이아 길이 끝나는 지점부터 둑길이 끝나는 곳까지 걸음 수를 세..

25분의 산책

2023년 12월 30일 론볼장에서 바깥으로 나가면 바로 메타세쿼이아 길, 거기서 연못과 냇물을 따라 주차장으로 해서 메타세쿼이아 길로 걸어서 다시 돌아오는 데 걸리는 시간을 재 보니 약 25분이다. 거의 매일 이 정도를 아침에 걷는다. 때로는 의당면 청룡리 둑길을 걷는데 거기도 걸리는 시간은 거의 비슷하다. 매일 걷지만, 걸을수록 걸음이 가벼워야 하는데 발길이 무겁다. 오늘도 걷는 발길이 가볍지 못하다. 기분이 그런 것이 아니라 걸을 걸이가 자꾸 무거운 느낌이 나는 것이 아마 내 근육의 힘이 줄어드는 것 같다. 자주 움직이려 애쓰지만, 대퇴나 허벅지나 장딴지 근육이 그리 쉽게 늘지 않고 오히려 노화현상으로 흔히 말하는 다리 힘이 빠진다. 그래서 천천히 보폭을 좀 더 되도록이면 좀 더 넓게 걸으려 노력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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