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의 공원(산책로) 1271

정안천생태공원길에서 오늘 본 꽃

2024년 3월 28일 목요일 정안천 생태공원에 비가 내린다. 우산을 쓰고 산책길을 걸었다. 봄비 내리는 양이 제법 많은데도 우산 받쳐 쓰고 걷는 길에 보이는 것들이 많다. 목련꽃이 봉오리를 터뜨리고 앵두나무 꽃도 피려는지 가지 색깔이 다르다. 산수유는 지금이 한창이다. 개나리와 함께. 3년 전 사진을 보면 목련이 만개했었는데 정안천 언덕의 것은 아직 활짝 핀 것이 없다. 분명한 것은 산수유가 피는 시기에 매화가 피고 앵두와 목련이 필 준비를 한다는 것. 정안천 연못에 커다란 새 한 마리 어슬렁거린다. 사진으로 담으면서 생각에 재백로가 아닌가 해서 추 교장님께 가진을 보내 알아보니 재백로는 없고 왜가리라는 답이 왔다. 조류 학자 이상의 안목으로 믿을만한 분 대답이 고맙다. 왜가리 한 마리가 연못에서 먹이..

론볼장 부근, 오늘은?

2024년 3월 23일 토요일 토요일이지만, 3인조 한 팀이 도어 게임을 하는 조가 9개 팀이어서 매트 3개를 깔고 바깥 산책을 나갔는데 부지런하게 일찍 도착하여 봄쑥을 뜯는 분이 계신다. 론볼장 옆 비스듬한 언덕은 비교적 가파르지 않은 곳에 봄쑥도 양지받아 잘 커서 푸릇푸릇한데 오늘 쑥 뜯는 모습이 보인다. 작년에는 유 여사가 소득을 올렸는데 올해는 다른 유 여사가 내외 같이 봄나물 맛을 보려나 보다. 알뜰 살림꾼 같아서 좋아 보였다. 메타세쿼이아가 아직도 새싹 틀 기미가 안 보인다. 대신 나무 밑의 맥문동은 겨우내 파랗더니 요즈음 더욱 파래진 모습이다. 복지관 옆 파크골프장을 지나 나오는 둑길을 끝까지 걸어오면서 보니 주변 밭 골이 곱게 타졌고, 거기에 뭔가 파종한 듯 보였다. 봄 농사사 시작된 모양..

물새들 해수욕장

2024년 3월 22일 공주 정안천 냇물에는 아직도 물오리들이 한창이다. 꼭 여름철 해수욕장 같다. 물속에서 헤엄치는 놈도 있고 물가에 나와서 몸을 말리는 물오리도 있어서 해수욕장을 즐기는 사람 같다는 생각이다. 춘분이 지난 오늘 정안천 냇물에서 본 물새들 모습이다. 물오리들이 노는 가운데 오직 한 마리 백로가 끼어 있다. 그리 크지 않은 등치지만, 물오리와 물놀이를 즐기는 모습이다. 언제까지 이렇게 물오리들의 천국일지 모르지만, 아직은 냇물이 평화롭다. 이걸 매일 아침 보는 나는 마음까지 평화롭다. 즐거운 기분으로 매일을 연다.

정안천 백로

2024년 3월 21일, 정안천 냇물의 백로를 본다. 정안천 연못가 산책길은 봄을 맞아 걷는 사람이 전보다 는 것 같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요즈음이 걷기 좋기 때문일 것이다. 론볼장에서의 론볼 게임이 9시 30분이니 좀 일찍 도착한 사람들은 시작시간 전까지 론볼장 안을 걷거나 운동을 하지만, 몇 사람은 바깥 둑길이나 연못가를 걷는다. 나는 오늘도 30여 분 동안 천천히 주변을 살피면서 연못가를 걸었다. 메타세쿼이아 언덕에서 내려오면서 보니 아침 햇살에 그림자 되어 비친 나무 키가 너무 길다. 그 나무그림자 사이에 내가 서 보았다. 기형적인 키다리 모습이 재밌다. 론볼장 옆 개나리가 싹이 터서 꽃 필 준비를 하고 있다. 가까이서 관심을 표했다. 따뜻한 봄볕을 받아 얼른 꽃피기를 바랐다. 연못길 옆 공터를..

봄은 봄인데

2024년 3월 16일 토요일 경칩이 지난 5일이었고 오는 20일이 춘분이니 봄이라 할만하건만, 집 앞 산수유만 봄다운 기분을 느끼게 할 뿐 주변에 봄다운 봄이 아직은 아닌 것 같다. 청룡리 둑길을 걸으면서도 주변 나무나 풀들이 싹을 틔워서 나올 법 한데 그게 잘 보이지 않으니 이곳은 아직 봄이 멀었나 보다. 앞으로 이곳 의당면 청룡리 둑길이 꽃길로 조성될 예정이라는데 아직 그런 기미도 안 보이는 둑길, 그 길을 오늘도 걸었다. 앞으로 멋진 꽃길을 상상하면서. 메타세쿼이아도 아직은 봄다운 기색이 안 보인다. 잎이 없어도 이 길은 언제 보아도 멋있는 길이지만. 오늘도 이 길을 걷는 사람이 있어서 사진으로 담았다. 메타세쿼이아길이 끝나는 지점에는 파크골프장인데 이른 아침부터 경기를 즐기는 어르신들이 보인다...

청룡리 둑길

2024년 3월 11일, 월요일. 기온이 영상 1도인 아침에 론볼장에서 나와 메타세쿼이아길을 거쳐서 고속도로 교각 밑으로 난 냇물가 둑길을 걸었다. 둑길은 의당면 청룡리 들판과 동혈천 가까이에 쌓은 제방 위에 난 길로 자동차 한 대가 겨우 다닐만한 길로 그 길이가 약 700m 되는데 아침에 걷기 좋은 길이다. 둑길이 끝나는 곳에서 내려가면 냇물 가로 난 흙길로 의당파출소 근처 다리까지 가는데 그 끝까지 걸은 적도 있지만, 시간 때문에 늘 둑길만 걷는다. 오늘도 김동*, 신천* 두 분을 만났다. 열심히 걷는 사람이 더 있지만, 오늘은 두 분만 만났다. 아침마다 걷는 발걸음에 건강한 모습이 보이는 것 같다. 걷기를 습관화한 우리들이라 안 걷고는 못 배긴다. 둑길 끝에서부터 걸으면서 가까워지는 고속도로 교각 ..

이런 나무 보셨나요?

2024년 3월 9일, 공주 정안천 연못길을 똑 걸었습니다. 걸을 때마다 이 나무 옆을 지납니다. 누구나 여기를 걷다 보면 이런 나무를 만날 수 있습니다. 연못 주변에는 나무 종류도 많고 나무 모양도 여럿 있습니다. 가장 그 숫자가 많은 것이 아마 메타세쿼이아가 아닌가 생각되는데 미루나무, 버드나무, 앵두나무, 벚나무, 이팝나무 등 가짓수도 참 많습니다. 그런데 이 나무 모양은 참 신기하게 생겼습니다. 물론 나무를 보는 각도에 따라서 다른 모양으로 보일 수도 있을 테지만, 나는 갈 때마다 이 모양을 맞춰서 사진으로 담습니다. 이걸 선호합니다. 정안천 연못가를 걸으면서 이 나무 찾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이 사진을 보시고 이와 같은 나무를 만나면 이 모양으로 사진을 찍어서 댓글로 올리신다면 나름의 작은 선..

봄이 아직 멀었나요?

2024년 3월 9일 토요일 지난 3월 5일 화요일이 경침이었고 오는 3월 20일이 춘분이다. 입춘이 지난 지 벌써 한 달도 더 되었으니 지금은 봄이어야 하는데 아직 봄기운이 나지 않는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思春)'이란 말이 있는데 이는 '봄은 왔으나 아직은 봄이 아니다'란 뜻이라는데, 꽃샘추위로 봄 같지 않은 요즈음에 이런 말을 쓰는 것 같다. 냉큼 봄기운을 느끼기 어려운 요즈음 비만 자주 내리고 흐린 날이 많고 햇살 보기 힘들어서 봄이 오기 어려운 모양이다. 집 앞 산수유는 언제 꽃망울을 터뜨리나 날마다 관찰하는데 오늘 비로소 꽃망울을 터뜨려서 주변의 겨울나무와 대조를 이룬다. 오늘 정안천 연못가 산책길에서 아주 어린 쑥이 제법 자란 모습을 보았는데 이렇게 말없이 슬그머니 봄은 오고 있었나 보다. ..

3월 7일

2024년 3월 7일 목요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숫자가 7이고, 다음으로는 3을 좋아한다고 오늘 아침 라디오 방송에서 하는 소리를 들었다. 그러니 3월 7일 오늘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7과 3이 다 들어 있어서 아주 좋은 날이라는데 정말 그러기를 바라며 아침을 열었다. 어제 병원에 갔던 옷들을 다 벗어 세탁소에 보낼 것은 보내고 아내가 세탁기 돌려 빨 것들을 모두 내놓으니 한 보따리 된다. 어제 행복 목욕탕에서 개운하게 몸까지 닦고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은 오늘은 기분이 참 좋다. 날씨는 바람이 좀 차서 그렇지 그리 추운 날은 아니고 환절기 두툼하게 입고 버스를 기다렸다.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한 참 안 보이던 준혁이가 3학년이 되어 그 엄마와 스쿨버스 타려 나와서 만났다. 반가웠다. 석송에서 장사한다는 ..

우산 쓰고 25분

2024년 3월 5일은 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오는 둥 마는 둥 살살 내리니 비 같지도 않다고 하지만,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옷이 젖을까 봐 우산을 쓰고 길을 걸었다. 온통 찌푸린 날씨라 우중충한 기분이다. 올봄은 흐린 날이 많고 비도 자주 온다. 집 앞 산수유는 이제 터질 것 같이 팽만한 모습이다. 노란 꽃잎이 곧 보일 것 같다. 정안천 메타세쿼이아길에는 걷는 사람이 안 보인다. 우산 쓰고 걷는 사람을 겨우 한 사람 만났나, 나처럼 빗속을 걷는 사람이 없다. 조금씩 내리는 빗물을 메타세콰이아가 담았다가 바람에 한꺼번에 떨어지는 소리가 후드득 거리며 우산에 떨어지는 걸 느낀다. 메타세쿼이아길을 빗속에 혼자서 걸었다. 비가 와도 혼자 걷기 좋은 산책길이다. 내가 날마다 걷는 좋은은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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