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실 2033

토요일의 금강온천

2022년 12월 31일 토요일 2022년이 저물어갑니다. 새해 계묘년이 다가옵니다. 모두들 '송구영신'이라 합니다. 송(보낼 送). 구(옛 舊), 영(맞을 迎), 신(새 新) 묵은 것을 보내고 새것을 맞이한다는 뜻일 겁니다. 지난 일을 잊고 새로움을 맞이하자는 것이지요. 새해를 맞이하기 위하여 나는 아침 일찍부터 서둘렀지요. 아침 8시 15분에 집을 나서서 웅진동 가는 시내버스를 탔는데 신관동, 옥룡동, 금학동, 중학동, 중동, 산성동, 금성동을 거쳐 웅진동 가는 시내버스라 공주문예회관까지는 30분이 걸리더군요. 문예회관서 10여 분 정도는 걸어야 금강온천입니다. 9시가 되어서야 온천을 할 수 있었는데 온천 안에 들어서니 벌써 사람들로 문정성시입니다. 온천 안의 많은 사람을 보니 내 짐작이 잘못되었다는..

알아서 하겠지

'알아서 하겠지'는 신원철 수필집 (글나무 펴냄) 1부 '요후경'의 일곱 번째 글 제목이다. 수필집 41쪽부터 44쪽까지인데 전체적으로 이 글의 내용은 서둘러서 도와줄 필요성을 강조하지 않는 내용이다. 때가 되면 제가 알아서 잘할 것이므로 조바심 내서 도와줄 필요가 없다는 내용이다, 어린아이의 계단 오르기를 안쓰럽다고 어른이 도와주지 말고 번데기에서 나오려는 나비를 입김을 불어넣어서 도와주면 스스로 깨어 나오는 과정이 무시되어 나비에게 해롭다면서 "세상 이치가 서둘러서 좋은 게 아니다" "성숙할 때까지 서두르지 말고 기다려야 한다" "부모나 교사가 가져야 할 덕목은 기다림이다" 이런 뜻을 강조하는 내용이다.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을 제공하려면 "할아버지의 경제력, 엄마의 정보력, 아빠의 무관심"이 있어야 ..

자료실/책일기 2022.12.30

우리말 공부

2022년 12월 26일 19시 40분에 KBS1에서 방송되는 '우리말 겨루기'를 듣다가 우리말이 어렵다는 걸 새삼 느꼈다. 낱말도 어느 것이 옳은지, 띄어쓰기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매주 이 방송을 보지만, 도저히 알 수 없는 것이 많이 나온다. 방송 내용을 보면 보통 사람이 흔히 쓰지 않는 용어도 나오고, 흔히 쓰면서도 잘못 쓰는 것도 있고 우리말이 쉬운 것 같으면서도 어렵다는 걸 느낀다. 방송을 보면서 우리말에 대한 공부를 더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오늘 문제 가운데 몇 가지를 방송을 보면서 찍은 사진으로 공부하고자 한다. 다음 두 말 중 맞는 것을 고르라는 문제인데 출연자가 세 가지 다 맞혔다. 쓰레바지가 아니고 쓰레받기 고난이도가 아니고 고난도 맥적게가 아니고 맥쩍게를 정답으로 했다...

자료실/자료실 2022.12.28

혼자 밥 먹기

2022년 12월 25알 혼자서 밥을 먹었다. 늘 차려 주는 밥만 먹다가 나 혼자서 먹은 밥은 여태 몇 번 안 된다. 밥 솥에 찬 밥을 전자레인지에 두 번 돌리고 김치찌개 보글보글 끓을 때까지 가열하여 데우고 냉장고에서 반찬 몇 가지 꺼내어 먹었다. 밥 있고 찌개 있으면 됐지 싶었다. 동치미 시원한 거 있고 파김치 맛들으려고 하는 것 그리고 멸치고추 볶음에다 구운 김과 생마늘, 양파까지 있으니 나로서는 훌륭한 밥상이 되었다. 남 보기엔 좀 창피 하지만. 사진은 친정에 간 아내를 안심시키고자 찍은 것이다. "나 이렇게 잘 차려 먹으니 안심하고 잘 놀다 오라고."

고래

2022년 12월 21일 신원철 수필집 의 33쪽에 실린 '고래'를 읽었는데 이 글을 읽으면서 내가 몰랐던 '고래'에 대한 정보를 많이 접할 수 있었다. 민물고기도 아니고 바닷고기라도 나 같은 공주 촌놈이 접할 수 있는 흔한 고등어 같은 게 아니라서 고래에 대한 시비함을 느끼면서 읽었다. 나에게 이것저것 몰랐던 사실을 일깨워 준 수필이라 고마운 생각이 든다. 1. 울산 반구대 암각화 안내판에서 볼 수 있는 것들 거기에는 사람과 다른 동물도 있지만, 몸통 전체가 음각된 고래가 많다. 무리 지어 유영하는 고래,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등에 태운 고래, 배 타고 고래 사냥하는 광경, 고래 고기 해체하는 광경 암석 전면에 고루 채운 고래 다양한 고래 종류: 범고래, 귀신고래, 흰긴수염고래, 향유고래 향유고래~..

방학 숙제

신원철 산문집 은 모두 4부로 나뉘어 모두 45편의 수필이 실렸는데 1부 요후경 2부 손가락이 안 보일 때까지 3부 책을 버리며 4부 원이 통신이며 그중 1부 요후경에는 11편의 산문이 실렸다. '방학숙제'는 1부의 세 번째 제목이다. 수필집의 다른 글보다 좀 긴 6쪽 분량의 글을 분석해 보니 방학식에서 학생들에게 들려준 방학 숙제 관련 훈화 내용 교장의 방학 숙제가 된 학생들로부터 받은 영어 메일 답장 쓰기로 나뉜다. 학생들에게 어떻게 하면 방학을 보람되게 보내게 할까 하는 생각에서 방학 숙제라는 제목의 심호택 시인의 시를 전교생에게 복사하여 나누어 주고 악기 배우기 일기 쓰기, 운동하기 등 요구하려다 학생들의 실정을 감안하여 그 생각을 접고 부모와 자식 간의 대화 소재로 삼으라는 뜻이라고 했다. 전교..

자료실/자료실 2022.12.20

곰보빵

신원철 수필집의 '곰보빵' 이야기다. 곰보빵을 사전에서 본 내용이다. '밀가루에 설탕, 달걀, 버터 따위를 섞어서 반죽하여 표면을 울퉁불퉁한 모양으로 구워 낸 빵'이다. 소보로빵 또는 소보로라고도 한다. 지금 제과점에 가면 이름 모를 각종 빵이 수없이 많은데 나는 글쓴이처럼 곰보빵을 좋아하지만, 그보다 단팥빵이나 크림빵 또 도넛 같은 것에 마음이 끌린다. 값도 싸고, 먹는 데 익숙하기 때문이다. 빵에 관한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에서 지은이의 수필 곰보빵이라는 제목의 글을 읽게 된 덕분이다. 지은이는 곰보빵에 얽힌 사연을 재미있게 그려나갔는데 그럴듯하다는 공감이 간다. 그래서 신원철 님의 수필 읽기를 즐겨하고 읽기 편하다. 기왕에 빵 이야기가 나왔으니 나의 빵 이야기도 하고 싶다. 곰보빵은 사실 예전엔 몰..

자료실/자료실 2022.12.19

요후경

요후경(尿後景) 요지경(瑤池鏡)도 아니고 식후경(食後景)도 아닌 요후경, 재미있어 보이는 이 단어는 목차에서 처음 대했다. 나에게는 생경한 말이다. 요후경이 무슨 말인지 궁금해서 검색창에 ‘요후경’을 쳤더니 요후경은 없고 ‘오후경’으로 바꿔 나온다. 이걸로 봐서 아직은 사전에 없는 말 같다. 내가 잘 아는 신원철 님이 2019년에 이란 제목의 수필집을 냈는데 모두 45편의 수필이 실려 있다. 다른 것보다 우선 이 요후경부터 읽었다. 요후경이 궁금해서다. 영어가 전공이고 문학박사인 저자가 2018년에 연금 수필문학상 금상을 탄 사실을 아는 나는 요후경이란 제목의 글을 읽어가면서 이분이 내가 읽기 좋도록 글 쓰는 내 취향에 맞는 수필가라는 사실을 비로소 알았다. 다른 수필도 꼼꼼하게 읽어볼 참이다. 처음부터..

산수유(山茱萸)

아파트 정원의 산수유 열매가 빨갛습니다. 이른 봄에 잎이 피기 전에 노란 꽃이 피었던 산수유는 파란 열매를 맺어 자라더니 12월 8일 현재 빨갛고 탱탱하던 열매가 이제는 말랑거리서 하나 따서 씨 빼고 입에 넣으니 떫고 시고 달착지근한 맛입니다. 잎이 다 떨어져서 빨간 열매만 매달린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집 가까이에 있는 나무라 올 적 갈 적 지나면서 본 산수유라 잘 관찰할 수 있었지요. 좀 특이하다고 생각하면 지나다 사진을 찍어두었지요. 지금 보니 산수유의 일생을 기록한 셈입니다. 산수유 꽃말은 영원불멸의 사랑이랍니다. 열매는 사람에게 좋은 약효가 있답니다. 그러나 산수유 씨는 몸에 해롭다니 안 먹는 게 좋고요. 씨 빼고 말려서 차를 끓이거나 다른 방법으로 섭취하나 봅니다. 검색해보면 쉽게 알 수 있습..

자료실/자료실 2022.12.11

목요일의 일기

2022년 12월 8일 목요일 매일 출근하다시피 가던 론볼장엔 안 가고 아침 9시 18분 150번 공주 시내버스를 관골에서 탔다. 출발지 공영 차고지서 15분에 출발 3분 만에 관골 버스 정류장에 와 선다. 타고 보니 한 사람뿐이다. 신관동 중앙로, 이솔 아파트, 신월초, 공주대 정문, 시목동 까지 한 두 명 타더니 옥룡동 주공아파트에서 10여 명이 탄다. 오늘 시내버스 승객을 보니 거의 노인들이다. 타고 내리는 동작이 느리고 우둔해 보인다. 어느 분은 현금을 내는데 투입구에 지폐 삽입을 잘 못한다. 아직도 카드 없는 사람도 있다. 어르신이 차에 올라 자리 잡아 앉을 때까지 정차하여 안전하게 앉은 것을 확인하고 출발하는 운전기사의 배려가 고마웠다. 신속보다 안전이 먼저다. 시목동 강북 교차로에 고마 곰과..

728x90